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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에서 풀 향기를 느끼며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비누와 벌레를 연상하며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본래 고국을 떠난 이민자의 삶이란 척박한 땅에서 어떻게든 뿌리 내리려고 애쓰는 미나리와 비슷하다.
2년 전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받아서 화제가 됐던 영화 ‘미나리에 나온 대사다.주변의 위협과 맞서 싸우기 위해 향기 물질을 만들어내고 환경과 씨름하며 살아가는 것이다.미나리를 맛보고 봄의 향기를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휘발유 냄새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 건 그런 이유에서다.
숲속에서 숨을 들이쉴 때 마음을 정화하는 듯 울려 퍼지는 바로 상쾌한 향기다.식품공학자 최낙언은 미나리의 맑고 시원한 향기가 피톤치드를 구성하는 물질과 닮았다고 설명한다.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을 지역 식문화마다 다르게 구분해놓았다고 해도 결국 음식이란 인간이 보편적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다.최종 결정은 산업부에 있고 기재부가 협의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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